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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그래요. 멸망입니다. <멜랑콜리아> 이렇게 보니 호그와트를 닮은 클레어의 집 (스포 조금. 그런데 이런 영화에 스포가 중요한가) 안보고 못보다 보니 영화와 조금씩 멀어지려던 차, 지난 금요일 퇴근길 힘을 내 를 보았다. 영화와 너무 멀어져서는 안되겠고, 영화에 대해 생각하기를 멈춰서도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몇 줄 적는게 이 괜찮은 영화에 대한 도리. 영화는 1부 '저스틴'과 2부 '클레어'로 구성된다. 1부에서 동생 저스틴은 멋진 고성에서 격식있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대형 리무진이 산길을 잘 오르지 못하는 바람에 신랑, 신부가 2시간 정도 예식에 늦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문제는 저스틴이 아마 고질적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울증에 다시 빠지면서 비롯된다. 번듯한데다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저스틴은 망설인다... 더보기
<이층의 악당> 리뷰 영화가 흥행하든 안하든, 사실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은 좀 잘 됐으면 좋겠다. 비록 인터뷰하고 싶었던 한석규를 만나진 못했지만(몇 건의 인터뷰 후, 바람같이 강원도로 갔다고 한다....), 아무튼 난 이 영화가 무척 재밌었기 떄문이다. 난 한석규야말로 과소평가된 배우라고 생각한다. 손재곤 감독이 빨리 다음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우디 앨런은 현대 도시인들의 뒤틀린 심리를 빼어나게 포착하며, 아이러니한 상황을 창조하는데 일가견이 있으며, 지적인 대사를 잘 쓰고, 배우들의 연기 지도에 능숙하다. 무엇보다 이 모든 걸 웃음이라는 커다란 도가니에 넣어 녹여낸다. 그의 영화는 ‘코미디의 이상형’에 근접한다. 손재곤 감독은 두 번째 장편만으로 한국 영화계가 맛보기 힘들었던 코미디의 경지에 올랐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