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오우삼, 호금전, 이소룡, 그리고 정창화
정창회 회고전 개막식에서 본 은 대단했다. 줄거리가 헐겁게 느껴지긴 했지만, 액션 장면의 역동성만은 엄청났다. 에서 따온 그 기괴한 음악하며, 주인공이 철장을 쓸 때 손바닥을 벌겋게 비춰주는 것 하며, 눈알을 뽑아 버리는 것 하며, 악당이 땅바닥에 내팽겨쳐질 때마다 먼지가 털썩 일어나는 걸 잡은 촬영하며... 사운드 트랙을 리핑한 뒤 스마트폰에 담아놓고 벨소리로 저장해두었다. 젊은 시절의 정창화 . 정창화(82). 한국의 젊은 영화팬들에겐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1950~70년대 그의 활약상을 듣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그는 60년대말부터 아시아의 영화 중심지 홍콩에서 활동한 ‘글로벌’ 감독이었다. 임권택과 오우삼의 스승이었고, 전설적인 무협 명장 호금전(胡金銓)의 친구였으며, 쿠엔틴 타란티노가 로 오..
더보기
뱅크시, 도주의 기술, 예술의 의미,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
G20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한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기소된 적이 있다. 당시 검찰은 "치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야간에 비밀 작전을 수행하듯이 G20 행사에 쥐와 같이 불길한 존재를 그려넣다가 경찰에 발각됐다”며 “이것은 통상적인 예술행위가 아니라 조직적 범죄행위에 해당된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한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는 뱅크시로부터 창의성, 테크닉과 함께 도주의 기술도 배워야 할 것 같다. 문제적 남자, 뱅크시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 본명, 이름, 나이 등 어느 것도 밝혀지지 않은 작가다. 대영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등에 자신의 패러디 작품을 몰래 전시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장벽에 평화에 대한 소망을 담은 그래피티를 그렸다. 제도권 미술계, 국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