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 연상 아침 출근길,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극중 톰 크루즈는 특수장갑을 낀 채 허공에 3차원으로 뜬 디스플레이를 이리저리 조작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낸다. 8 년 전 영화를 봤을 때는 무슨 황당한 이미지인가 싶었는데, 그 사이 스마트폰이 나오니 스필버그의 비전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필립 K. 딕의 오랜 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스필버그는 영화의 이미지를 자신의 상상력이나 책 속에서만 추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 스필버그라는 이름값으로 접근 가능한 미국 기업 혹은 국가의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최대한 끌어모아, 미래의 모습을 상상했을 듯하다. 아서 클라크, 아이작 아지모프 같은 대가가 그랬듯, 훌륭한 SF작가는 냉정한 과학자와 통찰력있는 예언자의 자질을 두루 갖춰야 한다... 더보기 이전 1 ··· 634 635 636 637 638 639 640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