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이후 10년-영화 1999년 12월 31일, 난 종로에 있었다. 그 인파 속에서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숫자인 2000년을 맞으며, 난 밀레니엄 버그니 뭐니 하는 재난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내심 이상한 자기 파괴 욕구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11년후, 난 기자가 돼 이런 기사를 쓰고 있다. '밀레니엄 이후 10년'이라고 거창하게 제목을 붙였지만, 사실 연말 결산을 좀 특색있게 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기획이다. "1990년대에는 박찬욱, 김기덕, 이창동, 홍상수, 봉준호(는 딱 2000년)가 있었지만, 2000년대에는 누가 있는가"라는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말이 계속 남는다. 봉준호 감독의 . 늠름한 전두환 대통령의 초상을 보라. 지난 10년간 한국영화계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전문가들은 대기업 중심의 영화산업 재편과 제.. 더보기 이전 1 ··· 589 590 591 592 593 594 595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