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배우를 말한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자현 추자현은 말을 잘 했다. 표현이 유려하다거나 말이 많다기보다는, 자신이 생각한 바를 정확하고 솔직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었다. 그런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말을 넘어 그 속의 진심이 넘어다 보이는 경우가 있다. 에서도 추자현은 영리한 연기를 했다. 게다가 여배우로서의 중요한 능력, 즉 매력을 발산한다. 난 원래 그가 이전 작품(사생결단, 미인도, 실종)에서 보여준 것 같은 연기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한국에서 '열연'에 대한 칭찬은 과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난 그가 억지로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느껴서 열연했다고 믿게 됐다. 추자현이 앞으로 좋은 작품을 선택해 오랫동안 스크린에 섰으면 한다. 추자현은 자신의 5번째 영화 에서 “깔깔대고 웃.. 더보기 조금 특이한 최다니엘 영화 ‘시라노 ; 연애조작단’ 최다니엘 직접 만나본 최다니엘(24)은 좀 특이했다. 시트콤 의 이지적인 의사, 영화 의 숙맥 펀드매니저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싱글싱글 잘 웃다가도 양보하지 않을 기세로 주장을 내세우는가 하면, 남들은 사용하지 않을 어휘를 거침없이 대화 사이에 넣었다. 대답이 사방으로 돌아다니는 통에, 준비한 질문은 거의 소용이 없었다. 안경은 어느새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실제로 눈이 나쁜지 묻자 알 없는 안경테에 손을 넣어 빙글빙글 돌렸다. “연기할 때는 안경이 오히려 방해가 돼요. 하지만 대중의 입맛이 그걸(안경) 좋아한다면…”하며 웃었다. 드라마 으로 얼굴을 알린 뒤 시트콤 으로 여성팬의 시선을 일시에 끌어모았다. 유명세를 느끼는지 물었다. “대중이 절 알아주면서 좋은 건 단.. 더보기 김태희가 '옆집 여자'가 된다면 김태희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본인과 소속사, 심지어 대중들도 그가 얼마나 평범한 사람인 줄 모르고 있습니다. 네. 말도 안된다는 원성이 여기까지 들립니다. 김태희는 성형외과 의사들의 밥줄을 끊을 외모를 지녔습니다. 함부로 그 얼굴에 손을 댔다가는 조물주와 인간 모두에게 비난을 받을겁니다. 게다가 그는 한국 최고 대학의 졸업장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역시 평범합니다. 전 김태희의 외모나 학벌, 이미지가 아닌 그 ‘사람’을 말하고 있습니다. 김태희에게는 통상 배우가 가져야 할 것으로 여겨지는 여러가지 품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열정, 야심, 질투, 이기심 등입니다. 배우란 어느 모임에서라도 시선을 독차지하지 않으면 못견뎌하는 족속이지만, 김태희는 구석에 조용히 있다가 자리를 떠도 아무 불만이 없는.. 더보기 영화 ‘그랑프리’ 김태희 김태희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본인과 소속사, 심지어 대중들도 그가 얼마나 평범한 사람인 줄 모르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네. 말도 안된다는 원성이 여기까지 들립니다. 김태희는 성형외과 의사들의 밥줄을 끊을 외모를 지녔습니다. 함부로 그 얼굴에 손을 댔다가는 조물주와 인간 모두에게 비난을 받을 겁니다. 게다가 그는 한국 최고 대학의 졸업장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역시 평범합니다. 전 김태희의 외모나 학벌, 이미지가 아닌 그 ‘사람’을 말하고 있습니다. 김태희에게는 통상 배우가 가져야 할 것으로 여겨지는 여러 가지 품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열정, 야심, 질투, 이기심 등입니다. 배우란 어느 모임에서라도 시선을 독차지하지 않으면 못 견뎌하는 족속이지만, 김태희는 구석에 조용히 있다가 자.. 더보기 하라 세스코 한 번 태어나 살기도 고통스러운 세상, 일본의 여배우 하라 세스코는 세 번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녀를 이른 은퇴로 내몬 것은 탄생과 부활에 따른 고통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하라는 일본과 독일 파시스트들의 친선 대사로 처음 태어납니다. 독일의 영화 감독 아놀드 팽크는 당시 신인급이던 하라 세스코를 주연으로 발탁해 일본·독일 합작 영화 (1937)에 출연시킵니다. 나치의 선전장관 괴벨스가 격찬한 이 영화를 통해 하라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전쟁 시기의 그녀는 주로 군인, 경관의 딸을 연기했습니다. 패기만만했던 젊은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는 1945년 봄 하라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의 연출을 계획했습니다. 잔다르크 이야기의 일본판인 이 영화가 전쟁 막바지 일본 사회에서 어떤 의미로 받.. 더보기 영화 <엽문2> 전쯔단 고수들은 하나 둘씩 강호를 등졌습니다. 누군가는 태평양을 건너 할리우드로 갔고, 누군가는 본토 베이징으로 갔습니다. 이제 전쯔단(甄子丹)은 홀로 남은 강호의 고수입니다. 는 리샤오룽의 스승으로 알려진 영춘권의 대가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전편에서 일본군에 맞서다가 부상을 당한 엽문이 종전 이후 홍콩으로 건너와 겪는 일을 그렸습니다. 엽문은 홍콩의 여러 사범들의 텃세에 맞서 도장을 지켜내는 동시, 중국인을 무시하는 영국인 권투 챔피언과의 대결도 준비합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무술인 가족 출신인 전쯔단은 1980년대부터 배우와 무술지도를 겸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할리우드 영화 의 무술감독으로도 활약했습니다. 정작 그가 관객의 눈에 띄기 시작한 건 200.. 더보기 <사랑은 너무 복잡해> 메릴 스트리프 메릴 스트리프는 특별히 잘하는 역이 없는 배우입니다. 모든 역을 다 잘하기 때문이죠. 메릴 스트리프가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 작품의 질은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됩니다. 이번주에는 그가 출연한 가 개봉합니다. 스트리프는 재결합을 원하는 전 남편(알렉 볼드윈), 다정다감한 건축가 애덤(스티브 마틴) 사이에서 갈등하는 요리사 제인 역을 맡았습니다. 연적으로 등장한 볼드윈과 마틴은 며칠전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동으로 사회를 맡기도 했습니다. 스트리프는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작이었던 에서도 요리사 역을 맡아 객석에 앉아있었고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에밀리 블런트, 앤 헤서웨이, 클레어 데인스, 페넬로페 크루즈. 스트리프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젊은 여배우의 명단입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스트리프.. 더보기 영화 <클로이> 줄리앤 무어 줄리앤 무어(49)는 위기의 중년 여성입니다. 남편과 아이가 바깥으로 나도는 사이, 그녀는 홀로 집에 머뭅니다. 직업이 있든 없든 그녀의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러나 그녀는 섣불리 화내지 않습니다. 그녀의 차분함은 이중인격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이 때문에 그녀의 선택은 늦지만 무겁습니다. 25일 개봉작 에서 무어는 다시 한 번 위기의 중년 여성이 됩니다. 캐서린(무어)은 능력있는 산부인과 의사, 남편 데이비드(리엄 니슨)는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음대 교수입니다. 캐서린은 남편을 위해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데, 남편은 그날따라 늦고 맙니다. 이후 캐서린은 남편을 의심하고, 급기야 남편을 시험하기 위해 아름다운 고급 콜걸 클로이(어맨다 사이프리드)를 부릅니다. 데이비드에게 접.. 더보기 영화 <위핏> 드루 배리모어 드루 배리모어는 ‘돌아온 탕아’입니다. 이 탕아는 오늘의 행복을 만끽할 줄 알되, 어제의 고통도 잊지 않습니다. 한때 힘든 시절을 보냈던 ‘언니’는 이제 방황하는 ‘여동생’에게 연민과 연대의 시선을 보냅니다. 18일 개봉하는 (원제 Whip it)은 배리모어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할리우드의 정상급 여배우가 직접 메가폰을 잡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만, 10년 전부터 영화 제작에 뛰어들어 크고 작은 성공을 거뒀던 그가 연출에 욕심을 내는 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영화의 주인공은 10대 후반의 소녀 블리스. 블리스는 극성스러운 엄마의 손에 이끌려 지역의 청소년 미인대회에 참여하곤 하지만, 마음은 몸에 맞지 않는 드레스를 입은 듯 불편합니다. 어느날 블리스의 눈 앞에 신천지가 펼쳐집니다... 더보기 ‘엘라의 계곡’ ‘일렉트릭 미스트’ 토미 리 존스 토미 리 존스(63)는 늙고 고지식한 경찰입니다. 논두렁처럼 깊게 팬 주름살은 이 늙은 경찰이 세상에 대해 짊어진 근심에 비례합니다. 공교롭게도 토미 리 존스가 주연한 영화 2편이 한 주 간격으로 잇달아 개봉했습니다. 지난주 개봉한 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나온 수많은 이라크전 영화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감성과 세계를 파악하는 이성이 있습니다. 바로 그런 진지함 때문에 2007년작인 이 영화가 한국에선 가까스로 지각 개봉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화에 바탕을 둔 이 영화에서 존스는 조국의 이상에 대한 신념, 군인으로서의 명예에 가득찬 전직 군 수사관 행크 역을 맡았습니다. 행크는 아들 마이크가 군인이 되길 바랐고, 아버지의 바람대로 마이크는 입대해 이라크전에 파병됐다가 귀국합니.. 더보기 가족을 사랑하는 ‘21세기 마초’ 제라드 버틀러(40)는 지금 가장 뜨거운 ‘마초’입니다. 멜 깁슨과 러셀 크로가 늙거나 뚱뚱해진 사이, 버틀러는 비릿한 수컷 냄새를 물씬 풍기며 스크린 한가운데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버틀러가 선배 마초들과 가장 다른 점은, 그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다음달 10일 개봉예정인 은 ‘가족사랑형 마초’로서의 버틀러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던 클라이드(버틀러)는 난데없이 들이닥친 2명의 무장강도에게 아내와 딸을 잃습니다. 범인은 곧 붙잡히지만, 둘 모두에게 유죄 판결을 받게 할 자신이 없던 검사 닉(제이미 폭스)은 유리한 증언을 받는 대가로 한 명의 죄를 경감해줍니다. 분노한 클라이드는 모습을 감춥니다. 10년 뒤 다시 나타난 클라이드는 범인은 물.. 더보기 ‘잭슨왕국’의 영원한 왕 마이클 잭슨은 ‘팝의 왕’(King of Pop)이었습니다. 왕권을 넘어 신성을 획득한 그는 현대의 대중문화계에 신정일치의 왕국을 건설했습니다. 이제 왕은 서거했고, 왕국은 무너졌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와 같이 전능한 왕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잭슨은 네번째 월드 투어 ‘디스 이즈 잇’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올해 6월25일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습니다. ‘디스 이즈 잇’ 투어는 7월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전세계를 돌며 50일간 예정돼 있었습니다. 28일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해 2주간 한정 상영되는 은 올 3~6월 진행된 리허설 장면과 콘서트용 영상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입니다. 리허설 무대의 잭슨은 ‘제대로 공연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닐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일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몸..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