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은행은 악당입니까. 미국 영화는 끝없이 새로운 악당을 창조해왔습니다. 주인공에게 제압당할 상대역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냉전 시대엔 공산주의 스파이가 악당이었습니다. 때론 외계인이 까닭없이 미국만 골라 침략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냉전시대 핵전쟁에 대한 공포로 해석하는 평론가들이 있습니다. 한때는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리스트, 때론 아프리카 군벌이 악당이었습니다. 21세기형 첩보물의 전범이 된 '본' 시리즈에 이르면, 적이 사라져 존립기반을 잃어버린 미국의 정보 기관 자체가 악당으로 떠오릅니다. 이번주 개봉작 의 악당은 다국적 은행입니다. 인터폴 형사 루이(클라이브 오웬)는 전세계 190개국에 손을 뻗친 다국적 은행 IBBC의 비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IBBC의 실체에 접근하던 동료가 살해당하는 광경을 .. 더보기 이전 1 ··· 654 655 656 657 658 659 660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