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없는 미국’의 콤플렉스가 보이나요 미국의 신화는 무엇입니까.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간 적이 있습니다. 이 도시는 처음 설계를 시작할 때부터 건물 한 채, 길 하나까지 의미를 가진 계획도시였습니다. 계단의 개수에까지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이런 ‘강박적 의미부여’는 미국의 짧은 역사에 기인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의미를 가질 시간이 없었기에, 의미를 힘들게 만들어 낸 셈이지요. 11일 개봉하는 은 고대 그리스 복장을 하고 삼지창을 든 거인이 뉴욕에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 거인이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이라고 말합니다. 형제 사이인 포세이돈과 제우스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제우스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자신의 번개를 누군가가 훔쳐갔다고 역정을 내면서 포.. 더보기 이전 1 ··· 657 658 659 660 661 662 663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