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지 못한 야심, '탐정 홍길동' '탐정 홍길동'은 여러모로 아쉽게 됐다. 야심은 컸지만, 그것이 제대로 폭발한 것 같지는 않다. 시퀄을 노린 듯한 분위기인데, 이번 흥행 성적으로는 아무래도 어렵지 않을까. 이제훈의 활용도가 다양하다는 점이 발견됐다는 건 소득이겠다. 은 비슷비슷한 ‘톤 앤드 매너’의 영화들을 양산하던 한국영화계에 돌출한 작품이다. 할리우드에서는 나 같이 그래픽 노블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긴 듯한 영화가 있었으나, 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시도다. 홍길동(이제훈)은 겁, 정, 친구, 자비가 없는 인물이다. 불법 흥신소 활빈당 소속의 사립탐정인 그는 악당보다 더 사악한 방식으로 악당을 제압해 나간다. 홍길동이 20년간 찾아 헤맨 어머니의 원수 김병덕(박근형)이 홍길동의 눈앞에서 누군가에게 납치된다. 홍길동은 김병덕의 두.. 더보기 이전 1 ··· 132 133 134 135 136 137 138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