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진을 보면 찍고 싶잖아...
드론
조성준 지음/눈빛/128쪽/1만2000원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눈높이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려 합니다. 카메라를 든 인간도 같습니다. 19세기, 프랑스의 초상사진가 펠릭스 나다르는 다게레오타입 카메라를 들고 ‘열기구’에 올라 인류 최초로 공중촬영을 시도했습니다. 20세기, 삶과 예술의 유기적 결합을 꿈꾸었던 시각예술가 라슬로 모흘리-나기는 베를린 ‘라디오 타워’ 위에서, 21세기 인류와 환경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이끌어 낸 항공사진가 얀 베르트랑은 ‘헬기’ 위에서 각각 세상을 담아냈습니다. 오늘날 드론의 등장은 공중촬영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위로부터 잠실(2014.09), 목포신항 수출부두(2014.11), 해운대(2014.07) 눈빛 제공.
만화 <송곳>에는 “서는 곳이 다르면 풍경도 달라진다”는 대사가 나온다. 노동자와 사용자의 입장차를 말하는 이 대사는 드론 촬영이 안내한 시각적 신세계를 그럴싸하게 설명한다. 사진의 신선함이 ‘어디서’ 찍느냐에 달려있다고 한다면, 드론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서울주재 외신기자로 활동하는 저자는 지난 2년여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드론 촬영을 해왔다. 책 후반부에는 드론 촬영 방법, 장비, 관련 법 규정 등 실용적인 정보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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