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 비스트의 팬클럽에서 마련해 소속사를 통해 보낸 선물이 도착했다. 비스트의 노래 '픽션'이 2011 KBS <가요대축제>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한 간단한 먹을거리였다. 바로 아래의 떡과 캔커피. 떡이 상당히 몰랑몰랑해서 먹을만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던 또다른 팬클럽의 먹을거리 사진들을 들여다봤다. 아래는 한때 월드스타였지만, 현재 60만 군인 중 한 명인 비(정지훈)가 미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에 선정된 것을 기념해 그의 팬클럽에서 보내온 것이다. 역시 떡이다.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한 떡이었다.
이번엔 시사회에서 받은 음식이다. <너는 펫> 시사회장에서 장근석 팬클럽이 나눠준 패키지였다. '펫'이라는 영화의 컨셉 때문인지, 펫에게 줄법한 모양의 먹을거리들이다. <너는 펫>을 보고 돌아오면서 펫이라도 되는양 뼈다귀 과자를 씹어먹었던 기억이 난다. 미국 아이들이 좋아할법한 그런 달콤한 향기가 났다. 하지만 난 한국 아저씨.
마지막으로 팬클럽이 제공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인상적이고 씁쓸한 음식. 대학로를 지켜온 예술영화 전용관 하이퍼텍 나다가 문을 닫던 지난해 6월 30일,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시작하기전 극장측이 나눠준 쿠키다. 당시 영화평론가 정성일은 "나다는 우리들의 방어선이었다. 하나의 방어선이 무너지면 방어선은 더 안쪽으로 밀려들어온다. 우리 모두 영화의 역사에 유죄"라고 자못 비장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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