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포크너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더니즘 막장극, <소리와 분노> 윌리엄 포크너의 는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출판사의 번역본으로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수십 페이지는 읽은 것 같은데 그때까지 줄거리는커녕 등장인물조차 파악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 읽은 에 포크너의 인터뷰가 게재돼 있기에 다시 흥미가 생겼고 마침 문학동네 판본을 구해둔 적이 있어 다시 도전해 보았다. 첫 페이지 안쪽에 써있는 역자의 다섯 줄짜리 설명을 읽자마자 내가 예전에 이 책을 읽다가 실패한 이유를 알아냈다. 첫번째 챕터의 화자는 33세이지만 3살 지능을 가진 지적 장애인이었던 것이다. 이 챕터는 벤지라는 이름의 남자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상상하는 것들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게다가 벤지의 머리 속에서는 크게 분류해 4 가지, 세밀히 분류하면 14가지 시간대가 별도의 구분 없이 혼재돼 흘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