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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

안티고네 혹은 사제의 일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등 3대 그리스 비극작가의 작품 6편이 선별 수록된 (천병희 역/숲) 중에서 가장 마음을 움직인 것은 소포클레스의 였다. 기원전 441년쯤 집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오이디푸스 사후의 일을 다룬다.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뤼네이케스는 왕권을 두고 다투었는데, 이 과정에서 폴뤼네이케스는 적국을 끌어들였다. 결국 형제는 전장에서 모두 죽고, 크레온이 새 왕으로 등극한다.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에게는 성대히 장례를 치러주되, 조국을 배신한 폴뤼네이케스의 시신은 들짐승과 날짐승이 먹어치우도록 내버려두라고 명한다. 그러나 안티고네는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친오빠의 시신을 장사 지낸다. 크레온은 왕명을 어긴 안티고네에게 분노하고 처형을 명한다. 명색이 '고대.. 더보기
비극은 슬프지 않다, <비극의 비밀> 농담 아니고, 정말 조만간 희랍 비극 읽기에 도전 예정. 마침 집에 챙겨둔 책이 있었음. 예전에 강대진 선생 책 (그린비) 읽은 뒤 에 돌입한 바 있음. 기대. 베르나르디노 메이, , 1654년, 이탈리아 시에나 살림베니 궁전 소장. 오레스테스가 어머니를 죽이고 있다. 그의 정부 아이기스토스는 이미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오레스테스의 뒤에는 복수의 여신 둘이 나타났다. 비극의 비밀강대진 지음/문학동네/400쪽/2만2000원 서양고전학자인 저자는 ‘비극’이 ‘슬픈 이야기’라는 통념을 반박한다. 실제로 오늘날 ‘비극’으로 번역된 희랍어 ‘tragoidia’에는 ‘슬프다’는 뜻이 들어있지 않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독자들이 특히 희랍 비극을 읽을 때 등장인물이 처한 불행과 겪는 고통에 초점을 맞춘다면 핀트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