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철 썸네일형 리스트형 직업적 예의, <느낌의 공동체> 신형철의 산문집 를 읽다. 이 젊은 평론가의 미문과 안목은 일찌감치 감탄스러웠으며, 역시 많은 시인과 소설가들이 그로부터 해설을 받기 위해 대기중이라는 소문까지 들은 적 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신형철의 평론, 특히 시에 대한 것은 매우 매혹적이어서, 그 평론을 읽고 당장이라도 원 텍스트를 손에 넣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곤 했다. 그 시인이 내가 한 번도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또 하나의 장점은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다. 손에 쥐어진 연필이 없을 때, 난 이런저런 문장에 밑줄을 긋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다. 이런 문장들은 밤식빵 속의 밤과 같아서, 글 전체의 식감을 높여준다. 어디 가서 인용하거나 특히 트위터에 올리면 여러 차례 리트윗될 문장들. 글쟁이들에게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는 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