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황홀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의 바니타스화? 구소시에마키 일단 그림부터. (마쓰다 유키마사/바다출판사)에서 본 그림이다. 가마쿠라 시대 말기의 오노노 고마치란 사람이 그렸다고 하니, 14세기쯤이다. 제목은 ‘구소시에마키(九相詩繪卷)’. 책의 저자는 "사람이 죽은 직후의 아직 생생한 장면에서부터 점점 썩어가고 결국 뼈만 남아 소멸에 이르는 아홉 번의 변화 과정이 한 장 한 장에 정밀하게 그려져 있다. 변화하는 모습이 굉장히 현실감 있게 그려진 것을 보면 상상이 아니라 직접 관찰해서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이어서 유명한 에드워드 머이브리지의 연속 사진을 해설하면서, 이 그림이 머이브리지보다 600년이나 빠른 운동 표현이라고 자랑한다. 그럴싸하다. 저자의 추측대로 진짜 시신이 썩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린 것이라면, 에 나온 '시체농장'이란 곳을 연상하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