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이면서 구역질나는, '네온 데몬'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는 '식인'을 소재로 한 영화가 꽤 있었다. '네온 데몬'도 그 중 하나다. 난 이 영화가 다소 공허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의견도 많은 모양이다. 은 혀로 핥고 싶을 만큼 매혹적인 동시에 구역질이 날 정도로 역겨운 영화다. 여기서 ‘구역질’이란 은유가 아니다. 영화 종반부엔 정말 일부 관객의 구토를 유발할 만한 장면이 나온다. 소도시 출신의 순진한 16세 소녀 제시(엘르 패닝)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혼자 살며 톱모델의 꿈을 꾼다. 갈고 닦아 아름다워진 미녀들 사이에서 타고난 미의 기운을 발산하는 제시는 ‘유리 속의 빛나는 다이아몬드’처럼 눈에 띈다. 톱모델들은 제시의 아름다움을 질투하기 시작한다. 영화 줄거리를 더 길게 쓰지 않는 이유는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세한.. 더보기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