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끝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나요 아직도 2009년을 살고 계십니까. 코맥 매카시의 는 읽어나가기 힘든 소설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문장에 어려운 개념이나 비유도 없지만, 한 페이지 넘기는 것이 쇳덩이를 달고 발걸음을 떼는 기분이었습니다. 책장 사이엔 재가 뿌려져 있고, 표지 어딘가에서는 시신 썩는 냄새가 났습니다. 7일 개봉하는 영화 도 원작의 분위기를 닮았습니다. 비고 모텐슨(반지의 제왕)이나 샤를리즈 테론(몬스터) 같은 스타가 나온다거나, 대중에게 친숙한 매체인 영화로 옮겨졌다고 해서 한줄기 빛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2010년을 맞이하며 기분 좋게 볼 영화가 아니란 뜻이죠. (경향신문 자료사진) 모든 것이 불타버린 세계. 아버지와 아들은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며 슈퍼마켓용 카트에 물건을 싣고 남쪽으로 향합니다. 곳곳에는 물건을 빼앗으려.. 더보기 이전 1 ··· 661 662 663 664 665 666 667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