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술먹고 노는 장면을 제일 잘찍는 감독, <북촌방향>의 홍상수 15년전엔 모더니스트 영화청년 같았는데, 지금은 도사같은 풍모의 홍상수 감독 인터뷰. 이런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어느덧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들어선 느낌이다. 의 카페 소설이 그런 공간. 실제로 문화계 한량들의 놀이터라지. 요즘 내 노트북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 깔려 있는 스틸. 한국의 영화감독중 의뭉스럽기로 따지면 홍상수(51)만한 인물이 또 있을까. 술에 취한 채 쉽게 찍힌 듯한 어느 장면이 사실 50번의 테이크 끝에 얻어낸 것임을,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지만 사실 그들이 받는 출연료는 거의 없음을, 굵고 뭉툭한 목소리로 아무렇게나 내뱉는 말 속에 사실 인생에 대한 반짝이는 성찰이 숨어있음을, 아는 사람만 안다. 9월 8일 개봉하는 은 그의 열두번째 .. 더보기 이전 1 ··· 493 494 495 496 497 498 499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