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고네 혹은 사제의 일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등 3대 그리스 비극작가의 작품 6편이 선별 수록된 (천병희 역/숲) 중에서 가장 마음을 움직인 것은 소포클레스의 였다. 기원전 441년쯤 집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오이디푸스 사후의 일을 다룬다.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뤼네이케스는 왕권을 두고 다투었는데, 이 과정에서 폴뤼네이케스는 적국을 끌어들였다. 결국 형제는 전장에서 모두 죽고, 크레온이 새 왕으로 등극한다.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에게는 성대히 장례를 치러주되, 조국을 배신한 폴뤼네이케스의 시신은 들짐승과 날짐승이 먹어치우도록 내버려두라고 명한다. 그러나 안티고네는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친오빠의 시신을 장사 지낸다. 크레온은 왕명을 어긴 안티고네에게 분노하고 처형을 명한다. 명색이 '고대.. 더보기 이전 1 ··· 300 301 302 303 304 305 306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