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이 모르는 서울 <플레이스/서울> 프로파간다는 재미있는 책을 많이 낸다. 플레이스/서울피터 W. 페레토 지음, 신병곤 사진, 정은주·조순익 옮김/프로파간다/340쪽/1만5000원 “서울의 건물은 얼굴이 없다. 그 대신 가림막이, 즉 간판이 군림하는 표면이 있다. 상업용, 기관용, 개인용, 혹은 다른 어떤 형태이든 간에 간판은 잡초처럼 퍼져 공격적으로 그 숙주를 식민화하고 결국 본래의 종을 변이시킨다. 사람의 문신처럼 도시의 문신은 건물의 피부를 관통하지만, 그 메시지가 미적이거나 상징적이거나 묘사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다르다. 도시의 문신은 건물의 내부 프로그램을 찍어 보여주는 엑스레이와 같이 기능한다. 바꾸어 말해 소비자를 위한 이 합법적 낙서는 고객들이 맘 속에서 건물을 꿰뚫어 볼 수 있게 한다.” 토착민의 눈에 자연스러운 것이 이.. 더보기 이전 1 ··· 185 186 187 188 189 190 191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