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밤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의 길, 소설의 길, <7년의 밤> 원론적인 질문. '영화같은 소설'이라는 말은 소설에 대한 호평일까. 올해 나온 가장 뜨거운 한국 소설 을 읽고 떠오른 의문이다. 내 손에 든 책만 해도 20쇄다. 15개 영화사들이 경쟁한 끝에 1억원의 계약금과 5%의 러닝 개런티로 판권이 팔렸다는 소식도 있었다. 휴가를 맞아 읽어보니 그럴만하다. 어떻게든 다음 페이지, 다음 페이지로, 결국 결말로 손가락을 이끌어가는 힘이 있고, 취재가 꼼꼼하다. 무엇보다 별다른 각색이 필요할까 의문이 들 정도로 영화화하기 좋은 영상이 그려진다. 어떤 성급한 독자들은 등장인물 최현수와 오영제 역에 이런저런 배우들을 가상 캐스팅해보면서 즐기고 있다고도 하고. 그러나 그게 좋은 걸까. 영화로 쉽게 번역되는 소설은 좋은 소설일까. 이미 '영화의 시대'를 거쳐온 독자들이 영화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