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그리고둘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원한 하루, <하나 그리고 둘> 2013년 마지막 날 집에 들어가니 가족이 모두들 자고 있었다. IPTV의 영화 목록을 스크롤하다가 마음에 드는 영화가 없어 디비디를 뒤졌다. 지금은 폐간한 영화 주간지에서 독자에게 끼워준 이 눈에 띄었다. 173분의 러닝 타임 때문에 좀처럼 디비디 플레이어에 넣을 엄두를 못냈던 영화다. 그러나 이날은 1년의 마지막 날이었다. 영화는 대만의 어느 중산층 4인 가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아들의 결혼식날 노모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의식을 잃은 채 병상에 눕는다. 말을 들려주면 차도가 있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말에 가족들은 돌아가면서 할머니에게 말을 걸기로 한다. IT회사의 중역인 사위, 어머니께 들려줄 말이 없다며 울먹이는 그의 아내, 웬인일지 외할머니께 말 걸기를 싫어하는 장난꾸러기 초등생 손자, 내성적인 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