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관한 세 편의 책-<몸으로 역사를 읽다>, <통증연대기>, <중세 몸의 역사>
▲몸으로 역사를 읽다 한국서양사학회 엮음 | 푸른역사 | 404쪽 | 1만8500원 당신의 몸은 당신만의 것인가. 그렇지 않다. 당신의 몸을 두고 한 사회의 문화, 경제 조건, 종교 권위, 정치 권력이 쟁투하고 있다. 당신의 다이어트 전략, 당신의 학교와 직장 내 몸가짐, 심지어 당신의 성적 취향까지. 당신이 자연에서 물려받은 본성만으로 구성한 것은 없다. 몸을 이 같은 ‘사회적 구성물’로 바라보는 현대의 학자들은 미셸 푸코의 논의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물론 마르크스와 엥겔스,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등 학자는 물론 천재적인 예술가 찰리 채플린까지 이 같은 관점을 진작 견지했다. 하지만 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지식, 권력, 주체의 작용을 푸코처럼 진득하고 다양하게 이야기한 사람은 없었다. 1975년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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