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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일본 어느 자유주의자의 초상, <양의 노래> 아직 이런 말 하긴 좀 이른 것 같긴 하지만, 나이가 들면 자서전, 전기류에 관심이 생긴다고 한다. 찾아보니 서경식 선생이 한겨레에 가토 슈이치의 부음을 접한 뒤 적은 글이 있다. 링크한다. 가토 슈이치, 한 교양인의 죽음 양의 노래가토 슈이치 지음·이목 옮김/글항아리/552쪽/2만5000원 가토 슈이치(1919~2008)란 인물을 쉽게 설명하긴 어렵다. 도쿄대 출신의 의사였는데 학창 시절부터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시, 소설, 평론을 썼다. 일본의 패전 직후 미·일 합동조사단의 일원으로 히로시마 원폭 피해 조사에 참여했고, 1951년 프랑스로 유학가 혈액학을 연구했다. 그러면서도 모국 언론에는 문예평론을 발표했다. 도쿄도립 중앙도서관장을 역임했고, 베를린자유대,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조치대에서 학생들을 가.. 더보기
오키나와 리얼판타문학, <물방울> 메도루마 슌의 을 읽다. 표제작 을 비롯해 , 등 3편의 중단편이 들어있는 작품집이다. 표제작은 1997년 발표돼 그해 117회 아쿠타가와 문학상을 받았다. 1960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저자의 작품을 '오키나와 문학'으로 분류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세 편의 작품 모두 오키나와의 역사, 문화에 깊게 뿌리박혀 있다. 그러나 이 토착적인 작품들이 바다 건너 독자에게도 호소력을 지니는 까닭은, 작가가 작품의 특수성에 인류 감성의 보편성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마련해둔 까닭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메도루마 슌. 미안하지만 우리가 이런 얼굴에서 떠올리는 이미지는 일본영화 속 야쿠자 중간 보스. 우리가 오키나와 하면 떠올리는 것들은 일본으로부터 독립성을 가졌던 류큐 왕국의 역사, 일본 영토 중 유일하게 연합군과의 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