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연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쿠바 남자의 사랑 그날 난 분명히 들었다. 시사회. 정호현 감독의 자전적인 쿠바 혹은 쿠바 남자와의 사랑 이야기. 침대 위에서 함께 보낸 다음날 아침 상황인 듯, 감독은 카메라를 들고 남자는 맞은편으로 팔꿈치를 괴고 누웠다. (한국에 살 수 있겠어?) "너와 함께라면." (내가 없으면?) 남자는 고개를 가로 젓는다. 그리고선 하얀 시트 바깥으로 삐져나온 여자의 엄지 발가락을 바라보면서 말한다. "이게 뭐지?" 그리고 거기 키스한다. (아니 빨았나?) 순간 난 분명히 들었다. 어느 여자 관객의 탄성. "어우~~~"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청객들이 자주 내는 탄성이다. 그렇지만 그만큼 소리가 크지는 않았다. 들릴락말락한 탄성. 그러므로 이 탄성은 의도적이라기보다는 생리적인 것이라 봐야 한다. 그 쿠바 남자의 귀여움과 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