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블란쳇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은 디테일, <캐롤> 난 이 영화의 차분함이 마음에 들었다. 귀여운 딸을 가진 유부녀, 착한 남자 친구를 가진 젊은 여자가 사랑을 하고, 둘 사이엔 확연한 계급차가 존재한다.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팽배하니, 여성의 동성애는 입에 올릴 수 조차 없는 보수적인 시대다. 극적인 사건과 감정을 만들 수 있는 갖가지 장치가 있지만, 제작진은 그런 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둘이 감정을 교감하는 과정을 그려내는데 집중한다. 멜로는 사건이 아니라 감정의 장르기 때문이다. 사랑은 디테일이다. 아무리 극적인 이벤트가 이어진다 해도, 디테일을 살리지 못한 사랑은 나사를 조이지 않은 구조물처럼 허약할 뿐이다. 토드 헤인즈 감독의 은 앞으로 멜로드라마의 고전으로 자리잡거나, 적어도 한동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될 영화다. 사랑을 나누는 대상이 여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