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은 하나의 얼룩, <울분> 을 읽은 김에 필립 로스의 소설을 한 편 더 꺼내들었다. 2008년작인 (Indignation)이다. 2권으로 분책될 정도의 분량인데다가 인종, 성, 계급 등 다양한 문제를 현학적인 문체로 다뤘던 과 달리 은 한 젊은이가 자신의 길지 않은 삶을 회상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더 쉽게 읽힌다. (혹시 번역 때문?) 약간의 스포일러일지도 모르겠으나, 의 주인공은 죽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생사의 경계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에서도 그랬지만, 로스는 소설이 3분의 1쯤 전개됐을 때 주인공이 이미 죽었다는 암시를 한다. 주인공의 성격이 분명히 드러나고, 주변 인물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형성이 돼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하는 시점이다. 서서히 독서에 속도를 내 문장을 빠르게 훑어나가려는 차에 작가의 이런 기교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