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충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충성'의 가치를 다시 보기, <위험한 충성> 위험한 충성에릭 펠턴 지음·윤영삼 옮김/문학동네/304쪽/1만5000원 여러 단계로 구성된 단테의 속 지옥은 밑으로 내려갈수록 큰 죄인을 가둔다. 가장 아래쪽에 있는 아홉 번째 지옥에는 불충한 자들이 모여있다. 카이사르를 죽인 브루투스, 예수를 배반한 유다 등이 이곳에서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사탄의 이빨에 영원히 물어뜯긴다. 그러나 군대에서 거수경례할 때를 제외한다면, 이제 ‘충성’(loyalty)을 이야기한다는 건 고풍스러움을 넘어 촌스럽게 들린다. 텔레비전 사극에서조차 ‘퓨전 사극’ 바람 때문인지 군주에 대한 신하의 충성을 언급하지 않는다. 물론 아직 충성을 언급하는 세력이 있긴 하다. 우선 ‘국가에 대한 충성’이다. 한국에는 태극기를 들고 시청앞 광장을 점유하는 어르신들이 있고, 미국에서는 2001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