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무백가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목원에서의 오후, <우리나무 백가지> 이 인터뷰를 위해 20년 전에 산 를 책장에서 찾아봤다. 책 뒤편엔 대학 구내서점 영수증이 붙어있었다. 아직 그 서점이 '슬기샘'이란 이름을 쓰는지 모르겠다. 왠지 '위즈덤 파운틴'같은 이름으로 바뀌었을 것 같다. (농담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 기자 선배와 함께 국립수목원을 잠시 걸었다. 때마침 날이 흐려 다소 음산했다. 하지만 잘생긴 나무 사이를 걷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인터뷰이나, 인터뷰이에게 안내해준 연구사 모두 사람이 좋아 보였다. 둘 다 국립수목원에서 20년, 10년은 근무한 이들이었다는 선입견 때문인지, 난 그들이 '식물적 인간'이라 느꼈다. 사진 선배는 "수녀 같다"고 평했다. 1995년 나온 (현암사)는 식물학 도서로는 이례적으로 19쇄를 찍은 스테디 셀러였다. 일본, 유럽에서 들여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