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루함의 제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시드니!> 무라카미 하루키는 인기만큼 논란도 많은 작가지만, 나는 대체로 그의 작품을 즐겁게 읽었다. (읽다가 그만둔 건 에세이집 뿐이다.) 나 같은 소설도 재미있었지만,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무라카미의 작품은 였다. 특히 옴 진리교 소속 신도들의 인터뷰를 담은 2편을 완전히 몰입해 읽었다. 이 인터뷰는 후일 의 창작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가 작심을 하고 취재를 시작해 그것을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으로 옮길 때 훌륭한 작품이 나올 때가 있다. 조지 오웰의 가 대표적일 것이다. (물론 오웰은 소설가이기 이전, 기자이기도 했다) 최근엔 알렉시예비치의 작품들이 훌륭했다. 그러고보면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중요한게 아니다. 단지 왠지 모르게 우리의 문화 제도가 픽션에 예술적 가중치를 두는 것으로 합의를 해왔을 뿐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