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내전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이상적인 젊은이가 거친 시대와 대결해 패하고 절망하고 타락하는 이야기는 숱하다. 난 영화 부터 떠오른다. 그러나 난 한국에서 만든 영화 보다 스페인에서 나온 만화 (길찾기)에 더 공감했다. 왜 그랬을까. 이 만화에 대해 덧붙일 말은 많지 많다. 작가가 자기 아버지의 일생을 사실적으로 옮긴 이 만화는 그 자체로 완결적이기 때문이다. 만화의 줄거리, 아니 주인공 안토니오의 삶을 간략하게 옮기는 것만으로도 이 만화에 대한 좋은 소개가 되리라 생각한다. 안토니오는 2001년 5월 4일 90세의 나이로 양로원에서 자살했다. 동료와 복지사의 눈을 피해 교묘하게 건물 꼭대기로 올랐다. 안토니오가 지상으로 추락하는 장면에서 만화는 안토니오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오른다. 그는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탐욕스럽..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