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년의 본능적인 정의감,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올리버 트위스트> 를 읽은 김에 비슷한 시기를 다루고 있는 마크 트웨인의 을 꺼내들었다. 오래전에 챙겨두었으나 계기가 없어서인지 손이 가지 않은 책이다. 당연히 두 편의 소설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낸다. 가 처절하고 비극적이고 잔혹하다면, 은 유쾌하고 희극적이다. 가끔 잔혹한 대목이 있기는 하지만, 의 시이드가 벌인 일에 비하면 장난이다. 의 살인 장면이 잔혹하지 않은 것처럼. 허클베리 핀은 주정뱅이에 폭력적이며 인종차별주의자인 아버지로부터 도망친다. 그렇다고 자신을 돌보아준 '문명화'된 여성들에게 의식주를 맡기고 싶지도 않다. 헉은 그저 미시시피 강을 따라 뗏목을 타고 내려가며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을 뿐이다. 허클베리 핀, 그와 함께 한 도망노예 짐은 뗏목 위의 여정에서 영국 출신 왕과 귀족임을 자처하는 두 명의 사기.. 더보기 겨울보다 차가운. <윈터스 본> 리뷰 어린 동생에게 총질 가르치는 소녀. 난 영화에서 주인공이 운전할 때와 총을 만질 때 항상 조마조마하다. 미국 영화는 어떤 미국을 담아왔나. 대체로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 아니면 뉴욕의 번화가, 아니면 워싱턴 D.C의 백악관 주변, 시골이라 하더라도 목가적인 남부의 평원이었다. 미국 영화에도 가끔 가난한 사람들이 나왔으나, 이들은 대체로 도시의 갱들이었다. (원제 Winter’s Bone)의 풍경은 지금까지 미국 영화가 보여주던 미국과 너무나 다르다. 배경은 미국 남부 미주리주의 외진 마을 오자크. 대부분의 한국인이 들어본 적도 없는 동네다. 그도 그럴것이 이 동네는 미국인들이 타국인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만한 곳이 아니다. 남자들은 낡은 카우보이 모자를 썼고, 여자들은 누더기보다 조금 나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