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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

과학과 종교는 싸울 필요가 없다, <다윈의 경건한 생각> 다윈의 경건한 생각 코너 커닝햄 지음·배성민 옮김/새물결플러스/830쪽/3만6000원 리처드 도킨스가 2006년 을 출간하면서 일이 시끄러워졌다. 기세등등한 무신론자들은 먼지 쌓인 전통에 기대 가쁜 숨을 몰아쉬던 종교, 특히 기독교를 공격했다. 도킨스와 함께 저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히친스가 선봉에 섰다. 이 강경한 두 명의 무신론 전사들을 묶어 ‘히치킨스’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이전까지 서구 사회에서 종교는 개인의 선택 문제라고 여기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9·11 테러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미국을 공격했고, 미국은 ‘십자군’ 운운하며 이슬람에 반격했다. 종교가 이 세상에 화마를 다시 불러온 것이다. ‘히치킨스’가 작심하고 종교 비판에 나선 까닭이다. 종교계도 가만히 있지 .. 더보기
과학보다 큰 것이 있다-존재하는 신 50여년간 무신론을 옹호했던 철학자가 세상을 뜨기 3년전 유신론자가 됐다. 그는 “과학적 증거에 근거해 신을 믿게 됐다”고 밝혔다. 2007년 출간된 에서 영국의 철학자 앤터니 플루는 무신론에서 유신론으로 옮겨간 자신의 지적 궤적을 서술했다. ‘신의 존재’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철학사를 관통하고 근래에는 과학자까지 끌어들여 판을 키운 복잡한 주제지만, 플루는 이 책에서 논쟁의 역사를 비교적 알기 쉽게 정리한다. 원제 역시 간단히 이다. 플루는 우선 감리교 목사의 아들이었으나 무신론으로 끌린 지적 배경을 설명한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전능하고 완전하고 선한 신이 세상에 분명히 존재하는 불완전과 악에 모순된다’는 이유로 동급생들과 논쟁을 벌였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이후에는 논의가 더 섬세해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