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카버 썸네일형 리스트형 피가 듣는 삶의 단면,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1938~1988) 예전에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몇 권을 읽은 적이 있다. 를 들고 있는 걸 본 한 친구가 표지의 제목에 조금 놀란 표정을 지어, '이거 그런 책 아니다'라는 식으로 해명을 한 적도 있다. 사실 그 책은 책 디자인이 좀 그래서 레이먼드 카버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오해할만도 하다. 아무튼 그때 카버를 읽었을 대는 "좋았다" 정도였다. 이번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일환으로 다시 나온 을 읽은 뒤에는 그냥 입이 벌어졌다. 카버를 처음 읽은 뒤로도 10년이 흘렀고, 그 사이 나도 그만큼의 나이를 먹었고, 그래서 카버가 그린 삶의 정수를 조금 더 실감나게 느끼고 있는 걸까. 카버를 두고 '미국의 체홉'이라고 흔히들 얘기하지만, 난 체홉의 단편 몇 편을 읽으며 그다지 강렬한 인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