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건을 기술하는 여러 가지 방법, <도가니> 가 '웰메이드' 영화라는데는 이의가 없지만, 난 이토록 민감한 소재를 영상으로 옮기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보고 싶었다. 에서 인권 센터 간사 역을 맡은 정유미. 미술 교사 인호(공유)가 안개 자욱한 무진시의 청각장애학교인 자애학원에 부임한다. 아내와 사별한 뒤 어린 딸을 노모에게 맡긴 채 자애학원에서 일하게 된 그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을 금언처럼 받들어야 할 처지다. 그러나 인호의 삶을 뒤흔드는 사건이 일어난다. 학생 세 명이 교장, 행정실장, 교사 등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인호는 잠시 주저하지만 곧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중반 이후 (사진)는 법정 영화의 모양새를 띤다. 그러나 치열한 법정 공방을 그리기보다는 가난하고, 어리고, 장애까지 가진 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