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밀러 썸네일형 리스트형 평생 독신남의 연애 소설, 헨리 제임스와 <데이지 밀러> 헨리 제임스의 소설을 몇 편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다지 재미없었다는 인상만 남았다. 이든, 이든 마찬가지였다. 은 '유령 나오는 이야기'였다는 기억은 나는데, 은 심지어 읽었음에도 어떤 내용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제임스는 '영문과 학생들이 보면 되는 작가'로 인식하고 있었던 터. 보르헤스가 선별한 제임스의 단편집 를 읽고선 마음이 바뀌었다. 제임스는 절정의 리얼리스트이자 이른 모더니스트로 평가받지만, 보르헤스는 제임스의 이야기 중에서도 환상 소설의 요소를 갖고 있는 것을 골라냈다. 더욱 내 흥미를 끌었던 부분은 제임스가 자신의 소설을 결말 직전까지 리얼한 방식으로 끌고 가다가, 뜬금없이 환상적인 요소를 삽입해 마무리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뒤통수를 맞으면 독자는 황당해하면서 화를 내거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