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난하지만 빈곤하지 않은 리슨투더시티 남산 회현시범아파트는 44년이라는 세월을 고려하면 상당히 깨끗하게 관리된 편이었다. 이곳에 둥지를 튼 젊은 예술가들은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이들의 행동은 '어떻게든 되겠지'식의 근거 없지만 낙관적인, 그래서 사랑스러운 패기에 근거한다. 물론 거대한 상대에 맞서야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표정에는 30% 정도의 망설임과 두려움도 스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 30%가 오히려 이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남산 회현시범아파트의 사무실 부근에서 포즈를 취한 리슨투더시티 멤버들. 왼쪽부터 정영훈, 권아주, 박은선씨. /김창길 기자 예술 공동체 ‘리슨투더시티’의 사무실은 1970년 완공된 남산 회현시범아파트에 자리 잡고 있다. 어둡고 구불구불한 미로 같은 복도를 따라가니 이들의 거처가 나왔다. 한가하게 남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