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왕이된남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혼군인가 실용군주인가.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오항녕 지음/너머북스/372쪽/1만7000원 선인은 이미 죽어 진토가 되었지만, 후대 사람들은 그를 두고 담론의 장터를 펼친다. 때로는 이 담론이, 때로는 저 담론이 우세다. 조선시대 27명의 왕 중에서도 광해군은 장터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 ‘문제적 인간’이다. 광해군은 연산군과 함께 왕위를 강제로 빼앗긴 단 두 명의 왕에 속한다. 연산군이 ‘폭군’이라는 평가에는 큰 이견이 없다. 어머니 폐비 윤씨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성정이 흐려졌다는 ‘동정론’도 있지만, 그래도 그가 왕으로서 수행해야할 내치와 외치에 모두 무능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광해군은 조금 다르다. 실록에 ‘혼군’(昏君·판단이 흐린 임금)이라 적혔던 임금이지만, 20세기 들어서 그에 대한 평가엔 변화의 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