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썸네일형 리스트형 살아남아야 할 괴물. <모비 딕> 본문만 684쪽인 장편을 읽었으니 무슨 말이든 한 마디 남겨야겠는데, 선뜻 모르겠다. 초반 100쪽은 '이렇게 재밌는 얘기가 있나' 싶어 읽었는데, 막상 피쿼드 호가 출항을 시작했는데 고래 한 마리 나타나지 않고, 또 그 사이를 틈타 이슈메일은 고래의 생태니 포경업의 유래니 전설 속의 바다 괴물이니 하는 이야기들을 밑도 끝도 없이 하니, 이게 고래 백과 사전인가 장편 소설인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서 차라리 도판이 들어있는 4만8000원짜리 책을 샀으면 고래에 대해선 박사가 됐을텐데 돈 아낀다고 2만원짜리 그림 없는 책 샀다가 읽기 힘들기만 하다고 후회하다가, 그래서 중간에 교보문고에 가서 고래 그림 구경이라도 하려고했는데 광화문점에는 품절이라고 없어서 헛수고하고 오기도 하고. 텍스트와 큰 관련 없..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