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 습격 제목은 물론 아주 오래 전에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에서 따왔다. 그러고 보면 무라카미는 제목을 참 잘 짓는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제목만 봐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인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나는 빵가게에 자주 간다. 이틀에 한 번은 간다. 아침에 빵을 먹기 때문이다. 물론 습격 같은 걸 한 적은 없고, 조용히 들러서 빵을 고른 뒤 값을 치르고 나온다. 아무튼 그렇게 자주 빵가게에 다니다보니,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빵을 사야할지 결정하는 것은 나의 하루에서 중요한 일이 되었다. 카페 베네보다 많을지도 모르는 ㅍ사 빵을 매일 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게다가 난 ㅍ사의 빵은 식빵을 빼고는 거의 사지 않는다. 다만 이태원 블루스퀘어에 뮤지컬을 보러갔다가 근처에 있는 ㅍ빵.. 더보기 이전 1 ··· 333 334 335 336 337 338 339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