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세상,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 동화 (파랑새)를 읽었다. 피노키오는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인형' 이야기 정도로 기억되지만, 사실 의 전체적인 정서는 매우 비정하다. 축약되지 않은 판본을 아이에게 읽어준다면 어른이 먼저 당황할지도 모른다. (하긴 많은 옛 동화들이 그렇다. 예를 들어 빨간 구두를 신은 소녀는 저주를 받아 춤을 멈출 수 없자, 발목을 잘라낸다. 옛 동화에는 이런 고어 신이 비일비재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는 를 비튼 영화인데, 덕분에 스필버그의 영화 중 가장 음울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갖게 됐다. 의 교훈을 요약하면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자'다. 이는 고래의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알려주길 원하는 교훈이지만, 좀 비판적으로 생각해볼만하다. 부모라고 다 좋은 부모인가. 오만과 독선과 아집과 편견에.. 더보기 이전 1 ··· 234 235 236 237 238 239 240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