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에 대한 생각, 뒤늦게 '암살'을 보고 몇 년간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영화 담당을 하니 놓친 영화를 찾아봐야할 일이 생긴다. 이번주 시사를 앞두고 어제 본 도 그런 경우였다. 일단 안옥윤/미츠코 쌍둥이 설정과 그에 따라 안옥윤이 미츠코의 집에 자연스럽게 잠입한다는 내용, 하와이 피스톨이 가와구치 대위와 우연히 엮여 그의 결혼식장에 경호원으로 들어간다는 설정 등은 지나치게 극적이고 작위적으로 보였다. 그런 장치 없이 스트레이트하게 달려도 충분히 재미있을 영화였다. 흥미로운 건 일본 밀정 염석진 캐릭터다. 제작진이 이 캐릭터에 입체성을 주기 위해 당대 친일파의 논리를 세심히 살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의 밑도 끝도 없는 악당 친일파 한택수(윤제문)와도 대비되는 부분이다. 젊은 시절의 염석진은 데라우치 총독 암살을 기도하다가 붙잡히는데, .. 더보기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6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