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Q 썸네일형 리스트형 차가운 현대사의 뜨거운 재현, <일본의 검은 안개> 마쓰모토 세이초(1909~1992)의 상, 하권을 읽다. 마쓰모토는 일본에서 '사회파 추리소설'의 붐을 일으킨 작가라고 한다. 책날개에는 "트릭이나 범죄 자체에 매달리기보다는 범죄의 사회적 동기를 드러내서 인간성의 문제를 파고드는" 소설이라고 설명한다. (그러고 보면 내가 근 몇 년 사이 읽은 미야베 미유키나 히가시노 게이코 모두 사회파 추리소설 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읽은 몇 안되는 사회파 추리소설중에는 미야베의 가 가장 좋았다) 마쓰모토는 찣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다가 41세에 작가로 데뷔해 이후 40년간 장편만 100편, 중단편을 합하면 1000편의 작품을 써냈다고 한다. 단행본으로는 700권에 이른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 정도를 손으로 썼다면, 그 손은 분명 펜을 들기(혹은 끼우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