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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518의 철학적 의미 <철학의 헌정> 친절하신 김상봉 교수는 책의 어느 부분에 어떤 내용이 기술돼 있는지, 어떤 참고 자료를 활용해 기사를 작성하면 좋은지까지 알려주셨다! 헤겔은 프랑스 혁명의 철학적 의미를 규명하는데 학문 여정의 한 자락을 할애했다. 가 그 결과물이다. 주나라를 이상국가로 여긴 공자는 이를 위한 삶과 사회의 원리를 제시하기 위해 평생 노력했다. 그러나 한국의 철학자들이 동학농민운동, 3·1 운동, 4·19 혁명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에 철학적으로 대응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55)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말했다. “대체 철학이 뭡니까. 플라톤, 칸트, 맑스 이야기하면 철학입니까. 자기 사회에 대한 주체적인 성찰과 비판은 왜 철학이 아닙니까?” 5·18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변곡점이며 .. 더보기
작가가 지시한 대로 움직이기, <28> *약 스포일러 한국 소설을 나오자마자 읽은 것은 오랜만이다. (아니 처음일지도 모른다). 정유정의 신작 을 읽었다. 그의 전작 을 읽은 적이 있다. 재미있었다. 그러나 그 소설에 대해 할 말이 있는가. 모르겠다. 전문적인 평자라면 무엇이든 말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겐 그럴만한 꺼리가 없었다. 은 그보다는 할 말이 있다. 정유정은 책 출간을 전후한 인터뷰를 통해 구제역 파동에서 작품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언급했다. 살아있는 소, 돼지 등이 중장비에 매달린 채 거대한 구덩이 속으로 던져지는 그 풍경 말이다. 실제로 은 '빨간 눈'이라 불리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창궐한 서울 인근의 가상 소도시 화양을 배경으로 한다. 개와 사람이 동시에 걸리는 이 병은 환자를 2~3일 내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살아있는 사람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