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안과 호기심 '빨래 에피소드'를 간직하고 있다가 이번에 썼다. '불안과 호기심'이라고 붙여준 제목이 마음에 든다. 어느 꿉꿉했던 날의 일이다. 한밤에 세탁기에 빨래를 넣어 돌리는데 아파트 아랫집 주민이 문을 두드렸다. 그는 아랫집 다용도실 쪽에서 물이 새고 있다고 했다. 당장 원인을 알 수는 없었지만 일단 세탁기의 전원을 꺼야했다. 한창 하던 빨래가 문제였다. 세탁기가 ‘헹굼’ 상태였기에 빨래는 물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빨래를 꺼내 욕실로 옮긴 뒤 일일이 헹궜다. 다 헹군 다음엔 있는 힘을 다해 빨래를 짜 건조대에 널었다. 다 짜고 보니 손바닥이 까져 있었다. 탈수기를 썼을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물기를 짜냈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퇴근 후 현관문을 들어서는 순간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