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형제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생의 기회, <인사이드 르윈> 은 외관상 음악영화다. 1950년대말, 음반을 두어 장 냈지만 그다지 알려지지는 않은 포크 뮤지션이 주인공이다. 원래는 듀엣이었지만 파트너가 자살을 한 뒤 솔로로 전향한 르윈 데이비스는 밤에는 시시껄렁한 농담과 함께 클럽에서 노래를 하고, 그보다 늦은 밤에는 동가식서가숙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예술가'하면 이리저리 떠도는 '보헤미안'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연상되고 그런 모습이 그다지 나빠 보이지도 않지만, 르윈의 경우는 좀 다르다. 르윈이 하루 혹은 며칠밤의 잠자리를 청하려는 사람들은 대체로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르윈 역시 아티스트답게 당당하기보다는 어딘지 궁상맞이 보인다. 르윈은 스스로 자조적으로 농담하듯 "다 그게 그거 같은" 포크송을 불러대는데, 가사만큼은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날 목매달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