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채식이 아니라 소멸, 한강의 '채식주의자' 한국을 넘어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평론가들이 한 마디씩 걸친 한강의 에 대해 뭔가를 말하기가 쑥스럽지만, 그래도 무언가 적어본다. 3편의 연작 중편 중 '채식주의자' '나무 불꽃'은 좋았고, '몽고반점'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작중 성행위 퍼포먼스를 권유받은 뒤 당혹해하는 아티스트의 반응처럼 "내가,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온건한 사람"인 이유인지도 모르고. 첫번째 중편 '채식주의자'의 화자는 이 소설속의 등장인물들 중 가장 평범한, 그래서 고루한 사람이다. 이런 지루한 남편의 목소리로 '영혜'라는 문제적 인물을 소개하기 시작한 것은 독자를 소설 속 세계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데 전략적인 도움이 된다. 영혜는 끔찍한 고깃덩어리와 피와 이것들이 연상시키는 살육의 이미지로 가득찬 꿈을 꾼 뒤 육식을 거부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