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익 썸네일형 리스트형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 연휴가 지났는데도 책이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도 회의가 길었다. 고민 끝에 이 책을 골랐는데 예상보다 잘 읽혔다. 대동법을 전공한 저자라 대동법의 착안, 실행, 완성 과정에 관여한 4명의 정치인, 관료를 다뤘다. 저자의 의도도 그런 것이겠지만, 하나같이 요즘 정치 상황을 연상시킬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노니이정철 지음/역사비평사/324쪽/1만7000원 국정을 맡아달라는 권유에 “더러운 소리를 들었다”며 귀를 씻은 허유와 소부의 고사에서 볼 수 있듯, 현실 정치판을 멀리한 채 학문을 닦으며 은거해 사는 것은 동북아 지식인들의 한 이상이었다. 오늘날 한국인들이 기억하는 조선의 지식인들도 대체로 현실 정치와 상관 없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 이들이었다.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