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중독자의 삶, <제로 다크 서티>
(약스포) 의 티져 포스터 거친 비유가 되겠지만, 가 라면 는 다. 전작이 특정한 정서의 핵심을 단순한 줄거리 안에 밀도 있게 담아냈다면, 이어진 작품은 확장된 서사 구조 안에 그 정서를 고르게 녹였다. 가 서울 서북부 단독 주택가의 밤을 맴돈다면, 는 중국에서 시작해 한반도 서해안을 거쳐 반도 남부를 종으로 가로지른다. 는 이라크의 도심과 사막, 미군 기지를 오가는데, 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의 거리, CIA 비밀기지, 병영, 미국의 워싱턴DC, 버지니아의 CIA 본부 등을 포괄한다. 전작의 성공에 고무돼 스케일을 턱없이 키웠다가 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정한 사이즈에 맞는 이야기, 정서가 있는데, 그 사이즈를 키워버리면 이야기는 흐물흐물, 정서는 묽어진다. 그러나 두 영화의 감독인 나홍진과 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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