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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평화와 번영의 제국, <제국: 평천하의 논리>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 저자의 지난번 저서인 을 2012년 읽고 기사로 쓴 적이 있다. 나도 지금 검색하다가 알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사를 읽으니 책 내용이 대략 생각 난다는 점. (기사 잘 썼네!). 이 누구나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인 반면, 는 많은 독자들이 읽기 불편할성 싶다. 옳든 그르든, 동의하든 안하든 요즘은 이런 책이 더 흥미롭다. '신자유주의는 나쁘다' '느리게 사는 삶이 좋다'는 이야기가 담긴 책에는 거의 아무런 자극을 느낄 수 없다. 제국: 평천하의 논리 헤어프리트 뮌클러 지음·공진성 옮김/책세상/448쪽/2만원 5000여년의 역사 동안 ‘제국’인 적이 없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제국의 역할을 긍정적인 뉘앙스로 조명하는 책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한반도가 오랜 기간 아시아의 제국.. 더보기
유목민 황제와 그 딸들, <칭기스 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 칭기스 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 잭 웨더포드 지음·이종인 옮김/책과함께/432쪽/1만8000원 한때 몽골은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 전역과 유럽까지 호령한 제국이었지만, 그들에 대해 알려진 것은 의외로 많지 않다. ‘칭기스 칸’을 칭송하는 흘러간 팝 음악, 몽골에 여행 다녀온 사람들의 승마 이야기, 한국에 온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 정도다. 800년 전 대제국의 문화가 이토록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정주보다 이주를 선택한 유목민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머무는가 싶으면 떠나길 반복하는 노마드인 몽골인들은 최대한 짐을 줄였고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물론 정주의 유혹이 없지 않았다. 한족을 몰아내고 중국에 세운 원나라가 바로 그 유혹을 받아들인 사례다. 그러나 길들여진 늑대는 늑대가 아니라 개다. 원나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