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빠 김근태, 딸 김병민 기자 생활 내내 문화부 부근에 주로 있어서 정치인들과는 인연이 없지만, 고 김근태 의원과는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2003년 가을 수습 기자 시절, 편집국 내 각 부서를 견학하다가 정치부에 들렀을 때였다. 정치부 선배는 10여명의 수습 기자들과 김 의원의 만남을 주선했다. 수습 기자들은 나란히 앉아 각자 준비한 질문을 던졌다. 문제는 자리 때문에 어쩌다 내가 첫 질문자로 지목됐다는 것이다. 난 준비한 질문을 던졌다. "비슷한 이력을 걸어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중의 큰 인기를 얻은 반면, 김근태 의원은 별로 인기가 없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지금은 인터뷰이와 만나자마자 이런 질문을 던지면 "나랑 싸우자"라는 뜻이라는 것쯤은 안다. 이 질문은 대부분의 정치부 기자들이 생각.. 더보기 이전 1 다음